일상/독서의 즐거움

외로움을 시각화한 시, 오르텅스 블루 [사막]

어리진 2021. 9. 2. 13:35
사막에서 그는
너무나 외로워서
때떄로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기 위해.

"He felt so lonely In this desert That sometimes He would walk backwards Just to see tracks in front of him." - Hortense Vlou <Desert>

오르탕스 블루의 [사막],

지독한 외로움을 눈에 보이는 것처럼 표현해 외로움을 더욱 깊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위의 시는 파리지하철 공사에서 1등으로 당선된 시라고 하는데,
국내에는 류시화 시인의 모음집을 통해 소개되었다.

퇴근길, 지하철을 기다리다 지하철이 들어와 한걸음 물러섰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렇게 블로깅을 한다.

(예전에 지하철플랫폼에 스크린도어가 없었다-지금은 상상도 못할- 그땐 지하철이 들어오면 한 걸음 물러나 달라는 방송이 나왔었는데...그게 아직도 습관이 됐는지 지하철이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한걸음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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