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三千浦)는 경상남도 사천시 남부의 도심 지역(동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에는 지방 행정 구역으로 삼천포시이기도 했으나 현재는 사천시의 핵심 지구이자 도심 지역이다. 위치는 남해 연안에 있으며 여객선과 화물선이 오가는 삼천포항이 있다.
삼천포는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김성균)의 열연으로 유명해진 지역이다.(내가 알기로는)
하지만 나에겐 그전부터 의미가 많이 있는 지역이다
바로 아내의 고향!!
아내는 어린 나이에(때는 2005년) 회사때문에 서울로 상경하여 이집저집을 이사를 하며 시골사람-시골사람이라는 표현은 참 뭐하지만, 나는 완벽하게 서울사대문 안에 태어났기에..서울빼곤 다 시골이라고 부르는 악취미-들이 서울 올라갈 때 어른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 "서울가면 코 베어 간다."
코베이지 않게 살다보니 조심성이..아니 특유 경계심이 이렇게 형성된것 같다.
각설하고..(삼천포로 빠지지 않게 조심하라는 말은 이럴때)
점점 회사생활 및 이런저런 각박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자 와이프의 고향인 삼천포에 내려갔다.
엄청나게 멀다는건 각오하시고..자가용으로 4시간30분정도 걸렸네요ㅠㅠ
그래도 도착하고 바다가 보이니 마음이 탁 트인듯 좋았다.
그리고 나서 바로 탁 트였던 감성과 감상따위는 잊은지 오래..
바닷가에 오면 무조건 회를 먹어야 된다며 나는 노래를 불렀고, 와이프는 삼천포에서 유명한 횟집을 알고 있다며 대장 노릇을 하기 시작...;
상호부터 심상치 않았다..'자연산횟집' (지금은 다른곳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자연산만 취급할 것 같은 상호!!
나중에 물어보니 자연산만 취급한다하여 심플하게 지은 상호라 하셨다. (맞았네..ㅋ)
대구탕이 제철이여서 맛있다고 하는데 회가 너무 먹고싶어서 그만 회로...ㅠㅠ
물메기,광어
오징어 중에 갑이라는 갑오징어
별로 즐겨먹진 않는 해삼
줄돔
쥐치
이걸로 쥐포를 만드는데 삼천포의 명물이라고 한다.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시중에 파는 쥐포는 잡고기를 섞어서 만든 포라고 하셨다.
맛있게 생긴 줄돔..츄릅
일단 모듬회를 시켰다..
기다림이 지루할 틈도 없이..
정갈한 느낌의 기본찬(서울과는 다르게 번잡스럽지 않아서 좋았다,회에 대한 자신감이 보였달까...)과 기다리고 기다리던 '회'가 나왔다..(또 먹고싶은건 비밀)
굴이 너무 맛있다고 서비스로 주셨는데..
굴이 맛있는 음식인 줄 처음알았음..
먹을때마다 느글느글해서 못먹겠었는데
삼천포 굴은 너무 신선하고 맛있어서 깜짝놀랐다..
와이프가 이런걸 먹고 커서 피부가 좋나 하는 생각이 불연듯 들기도 했다.
와이프가 삼천포 출신이라고 했더니
엄청나게 반기면서 주신 서비스.
전복은 남자가 먹어야 한다며..
정신없이 먹었네요
회를 다 먹으니 매운탕을 주신다고 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먹질 못한것이 지금까지 아쉽다...ㅠㅠㅠㅠ
슬쩍 찍어본 자연산횟집의 메뉴판
멸치쌈밥과 멸치무침은 메뉴판에 미쳐 넣지 못하신듯 ㅎㅎㅎ
조갑경누님이 왔다가신듯.
소...소녀...시대, 서현
서현동생이 왔다갔으면 맛집으로 인증해줘야되는거 아닌가..ㅋㅋ
좋은 사람들 좋은 음식과 함께한 최고의 힐링여행이였음.
삼천포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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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맛있게 먹고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바다에 갔다.
잘보면 물고기들이 엄청나게 많다.
낚시하시는 분들도 많고 동네꼬마같은 애들도 낚시대를 하나씩 던져놓고 놀고있던 모습이 참 여유로워보며 좋았었다.
삼천포의 자랑, 삼천포 대교.
밤에 보면 참 멋있다는건 직접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