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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까이 봐야 예쁘다 9

안녕하세요? (Feat.코스모스(Cosmos))

코스모스를 보면 더웠던 계절을 뒤로하며 선선한 가을에 인사를 하는 것 같아서 코스모스를 보면 가을이 왔구나 싶다가도, 가을을 빨리 보내며 ‘안녕~’ 하는 것처럼 아쉽기도 하다. 계절의 조화를 만들어내는 코스모스는 늘 반갑다. 코로나도 ‘안녕~’ 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코스모스]_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아이 손

작디작던 손이 이제는 제법 컸네. 아직 할수있는 것이 많지 않은 손이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가겠지 부디 그 이쁜 손으로 ‘선’ 한 것들만 했으면 좋겠구나. [당신의 손]_정호승 나는 누구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사람의 손을 먼저 살펴본다. 그것은 그의 손이 그의 삶의 전부를 말해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 만나 사람과 악수를 해보고 그의 손에서 느껴지는 여러 가지 감도를 통해 그가 어떠한 직업을 가졌으며 어떠한 삶을 살아왔으며 성격 또한 어떠한지를 잘 알 수 있는 것은 손이 바로 인간의 마음의 거울이자 삶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선풍기

갑자기 더워진 6월 초, 급하게 미니 선풍기를 구입했다. 올여름 잘 부탁합니다. [선풍기] _ 유종인 다치지 않을 만큼 철망을 씌우고 그는 감옥에서 쳇바퀴를 돌고 있다 보이잖는 푸른 불꽃을 먹고 제가 생각하는 꽃으로 달려가고 있다 달려가도 달려가도 제자리인 곳, 그는 끝내 뜨거운 한숨을 토하고 있다 멍들지 않는 바람을 만드는 그의 등 뒤엔 무섭도록 고요한 공기가 그를 다스리고 있다 내가 진 온몸의 더위로 그의 감옥을 껴안아줄 때 내 얼굴의 땀 한 방울이 그의 쳇바퀴 속으로 떨어졌다 평생을 털어내도 몸에 쌓이는 먼지들, 겨울에도 그 먼지는 반투명 비닐 덮개에 곱게 싸여서 늦봄에 깨어나곤 하였다

적당한 관심과 적당한 거리

떨어져 나간 잎사귀, 죽어가는 선인장들을한곳에 모아두어방치해 놓았는데,어느순간 뿌리를 내리더니 다시 살아나고, 자라나기 시작했다. 다신 죽지않게 이쁜 화분에 옮겨담고정성스레 키우기 시작. 선인장은 물을 자주 안주고 크게 관심을 주지 않아도잘자라고, 떨어져나간 잎사귀를 아무렇게 던져놓아도살아나는 식물인데,그전엔 너무너무 무관심이였나보다. 인간관계처럼 적당한 관심과 적당한 거리로너를 대해줄께

오랜만에 만난 사마귀

어릴적 사마귀는 왠지 모르게 호전적인 느낌이 있어두려움의 대상이었다.세월이 흐르고 흘러어디가서도 어리다는 얘기를 듣지못하는 지금. 정말 오랜만에, 생각치못했던 장소에서사마귀를 만났다. 시간이 지났어도여전히 무서운 존재다. 사마귀는.갑자기 덤빌것만 같고.정말 작은 사마귀였지만목숨걸고(?) 사진을 찍었다. 아주 이쁜 녹색의 사마귀.

가까이 봐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가까이 봐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너무나도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짧은 시입니다. 바쁘고 정신없이, 또는 대충대충 살다 보니 가까이 들여 봐야 알 수 있는 행복을 놓치고 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이 든, 접사를 통해 잠시 나마 삶의 단편을 가까이 보기위한 카테고리를 만들어봤습니다. 첫번째 포스트입니다. 2017. 신년에 받은 다이어리에 각인되어 있는 2017년입니다. 연초의 설레임은 이미 사라져 정신없이 지내고 있는 지금. 다시 한번 연초의 마음으로 돌아가고자 찰칵. 벌써 2021년 시간 참 빠르다. 선물받은 화장품의 패키지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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